* 다소 늦었지만 MS의 야후 인수시도를 계기로 인터넷 시장 전반에 대한 어설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여러 곳에서 읽은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고 중간중간에 간단하게 제 생각도 덧붙여봅니다.
* 글이 매우매우 길다는 사실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지난 2월 1일 MS는 야후 이사회에 야후를 446억 달러, 약 42조원(주당 31달러)에 인수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 1월 31일 야후 주식의 종가(19.18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것은 MS 시가총액의 10% 이상되는 금액이며 한해 순이익의 3배가량 되는 금액이다.
2007년말 기준 MS 시가총액은 약 3340억달러(약 300조원), 순이익은 약 155억달러(약 15조원)이다.
또한 지금까지 MS의 인수거래 규모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시도이다.
이전의 MS의 인수건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2007년의 인터넷 광고업체인 Aquantive인수였다. (약 6조원)
Aquantive 인수전까지 가장 규모가 컸던 인수건이자 인터넷관련이 아닌 거래중 가장 가장 규모가 컸던 인수건은
2001년에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Great Plains를 약 1조원 이상의 금액으로 인수한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MS가 인수를 위해 사상처음으로 차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용 운영체제, 오피스등 주요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생산 및 판매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상 때때로 80%라는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막대한 현금고를 쌓아 온 MS가 차입을 해야할 수도 있을만큼 이번 인수는 매우 규모가 크며
따라서 MS에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여담이지만 MS의 야후 인수시도로 인해 MS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13년간 세계 부자순위 1위를 지켜오던 빌 게이츠는
워렌 버펫, 카를로스 슬림에 이어 3위로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그렇다면 MS는 왜 야후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일까?
MS는 야후인수를 통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까?


위 내용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인터넷 광고시장 전반에 대해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 제가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경험 및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인터넷 광고시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현재 인터넷 분야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분야를 생각해보면 크게 4가지 정도가 떠오른다.

1. 인터넷 광고 (검색광고, 문맥광고, 디스플레이 광고등)
2. 전자상거래 (Amazon, E-bay등)
3. 디지털 컨텐츠 (iTunes, 싸이월드, 게임)
4. Saas (Salesforce.com, Amazon Web Servcies)

물론 각 분야 모두 중요하지만 인터넷 광고분야가 그중에서도 중요한 분야가 아닐까 싶다.

글로벌 인터넷 광고시장의 규모는
2008년에 40조원 정도며 2010년에는 75조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2013년에는 인터넷이 광고지출면에 있어 가장 큰 매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광고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The Search'의 저자인 John Battelle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의 역사는 3가지 시기로 구분될 수 있다고 한다.

첫번째 시기(1995~2000)는 배너광고를 위주로 한 브랜드 광고의 시기였다.
그러나 당시의 배너광고는 조잡스러웠고 이용자 입장에서 연관이 없는 것들이 많았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기업은 더블클릭이었다.
더블클릭은 초기에는 퍼블리셔들과 광고주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퍼블리셔와 광고주들이 최적화된 광고운영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DART(Dynamic Ad Reporting & Targeting)라는 솔루션을 통한 광고제공(Ad Serving) 비즈니스를 하기 시작했다.
주 내용은 쿠키를 통해 이용자의 웹서핑 프로필 정보를 획득하고 그것을 활용해 광고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더블클릭은 인터넷 초창기에 아마존, 이베이와 함께 인터넷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각광받았으나
웹2.0 개념을 주창한 팀 오라일리가 광고분야 웹1.0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기도 한 기업이다.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 위차한 한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되었다.

두번째 시기는 검색광고를 위시한 키워드기반 광고와 Classified 광고(Craigslist등)가 각광을 받은 시기였다.

기존의 배너광고와는 달리 검색광고는
이용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광고를 제시함으로써 그 효과면에 있어 탁월했고
클릭당 과금방식을 통해 광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광고주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또한 이러한 광고중개가 인터넷을 통해 자동화가 될 수 있어
배너광고에서 브랜드 사업자들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달리
무수히 많은 군소 사업자들이 광고고객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검색광고의 대표주자가 구글과 오버츄어였다.
특히, 구글은 이러한 검색광고의 성장을 이끌며
어떠한 컨텐츠도 없이 검색엔진만으로 인터넷산업의 황금시장을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검색을 통해 확보한 브랜드 친화도와 폭넓은 광고주들을 기반으로
웹페이지의 본문내용을 분석해 적절한 텍스트광고를 제공하는 문맥광고 서비스까지 실시하면서
구글은 자체사이트가 아닌 외부의 웹사이트들도 자신의 광고 인벤토리로 만들어버렸다.

현재 구글의 검색광고(AdWords)와 문맥광고(AdSense)는
각각 구글 수익의 2/3과 1/3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 시기인 현재는 디스플레이 광고 및 브랜드광고가 다시 성장하고
검색광고나 문맥광고와 좀 더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한다.

왜냐하면 마케터들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결합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노출과 인지도가 상승하면 사람들은 더 많이 그 브랜드를 검색할 것이고
더 많은 검색은 더 많은 매출증가로 이어진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문맥기반광고와 행동기반광고(과거의 인터넷 서핑행동을 분석해 제시하는 광고)가
더욱 고도화함과 동시에 사회관계(Social Graph)나 지역정보(Local),
하드웨어기반의 정보(Wi-Fi 접속정보)등 새로운 분석요소가 추가된
광고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그 영역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
가장 크게 주목되는 분야는 모바일이며
그외에도 TV, 라디오, 신문등 기존 오프라인 시장으로까지의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일, 오피스와 같은 정보활용툴의 사용분야도 광고의 적용이 이미 시도되고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인터넷 광고시장의 흐름을 보다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구글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노리는 것은 광고OS

구글의 CEO인 Eric Schmidt는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곤 한다.
'우리는 1,000조원 매체 광고시장에서 얼마 안되는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구글이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독과점 논란이 생길까봐 일부러 축소해서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하곤 한다.
아마 Eric Schmidt도 그러한 의도를 충분히 갖고 얘기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정말 저 시장 전체를 노리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예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스탠포드 MBA학생들이 Eric Schmidt회장에게
'만약 당신이 지금 MBA를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어떤 분야에서 일하겠는가'라는 질문에
Schmidt회장은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난 광고관련 분야, 특히 타겟팅된 광고분야로 진출할 것이다.
 현재 전체 매체 광고시장은 1,000조원대의 시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의 많은 부분이 정밀하게 타겟팅되지 못하고 그 효과를 측정할 수도 없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많은 광고영역이 보다 타겟팅되고 측정가능한 형태로 바뀔 것이다.
 난 그것이 어마어마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구글이 검색광고를 통해 이루었던 것은 단순히 높은 매출과 이익이 아니었다.
그것은 매우 타겟팅된 광고, 자동화된 운영, 그리고 그 효과측정으로 인한 광고집행의 개선에 있었다.

산업시대에 들어 처음으로 신문에 광고를 집행했던 사람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제가 광고를 여기반 저기반 나눠서 했는데 효과가 있긴 한거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건 어느쪽이 효과가 있었던건지 모르겠다는거에요!'

Eric Schmidt가 작년 한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핵심축 4가지를 아래와 같이 얘기했다.

1. Building Supercomputers (Cloud Computing, Data Centers, etc.)
2. Making great services that runs on top of the cloud (Search, Apps, Maps, etc.)
3. Advertising (Publishers, Advertisers, Agencies, etc.)
4. Sustaining Google Culture (HR, Management, etc.)

이 부분에서 수익을 버는 것은 결국 3. Advertising이다.
그리고 나머지 항목들은 어떤 형태로든 3번과 연결되어야 한다.

이전에 Eric Schmidt는 구글의 목표가 'Advertising OS'가 되는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곳에서 모든 형태의 매체, 방식의 광고를 집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얘기하는 것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Web OS'도 결국 'Advertising OS'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자유롭게 연결되고 무료로 사용되는 'Web OS'가 유지될 수 있으려면
필연적으로 광고에 많은 부분을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광고와 관련된 구글의 많은 활동을 엿볼 수 있고 추측해볼 수 있다.

AdWords
AdSense
Youtube
- 1.6조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수가액은 동영상 플랫폼의 리더라는 Youtube를 통한
   비디오 광고시장의 선점이 목적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광고의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으며 Viacom의 1조원 소송도 진행중이므로
   수익화에 있어서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DoubleClick
- MS와 2조원대에 인수협상이 이뤄지고 있던 웹1.0시대의 광고 대표주자인 DoubleClick을
  3.1조원이라는 거액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당시 연간순이익은 1,000억원대였으므로 상당히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이었다.
  물론 비싼 가격은 치뤘으나 DoubleClick의 인수를 통해 구글은 기존의 검색광고, 문맥광고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광고에 있어서도 좋은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과거와 달리 구글은 어느정도 디스플레이 광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가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도 어느정도 주목하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DoubleClick과 경쟁할 수 있는 자체적인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MS가 DoubleClick을 인수하여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에 대한 방어책임과 동시에
  DoubleClick이 확보하고 있던 기존의 유명브랜드 광고주들 및 퍼블리셔들의 관계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해 비교적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 같다.
  무엇보다 광고주들에게 인터넷 광고의 현재 두 축인 검색/문맥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를 동시에
  구매, 집행 및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구글이 검색 및 문맥광고를 통해 확보한 정보와 DoubleClick의 정보를 결합하여
  보다 우월한 광고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점은 개인정보 침해와 광고시장 독과점 논란등을 야기시켰으며
  구글은 어떤 형태로든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Mobile(Android)
- Android에 대한 내용은 정확하게 잘 모르지만 결국 Third Party 개발자들을 통해
  모바일상에서 보다 많은 구글 서비스들이 이용되고 그로 인한 광고수익을 얻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Google Maps
- Map같은 경우에도 API를 통한 Third Party의 활용을 통해 보다 많은 Google 기반의 서비스가
  이용될 수 있도록 해서 광고수익을 나눠갖는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Map은 기본적으로 Local정보에 기반한 광고수익을 가능하게 하며
  Mobile과 연계되었을 때는 더욱 활용효과가 직접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Gmail, Google Apps
- 기본적으로 정보활용 및 정보시스템이 PC에서 클라우드로 넘어오는 흐름에 기반하여
  많은 정보툴의 활용을 구글의 cloud상에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사용과정에서 광고노출을 통한 수익을 지향하고 있다.
AdSense for Radio, TV, Paper
- 이미 확보한 많은 광고주들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체로까지
  광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역확대를 추구한다.
Wi-Fi
- 인터넷 서비스 사용에 앞서 접속이라는 부분까지 제공함으로써
  접속시점에 광고를 제공함과 동시에 구글을 인터넷 접속의 관문으로 만들 수 있으며
  동시에 하드웨어를 통해 확보한 정보와 기존 정보의 결합으로 보다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OpenSocial이라던가, Knol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API에서도
궁극적으로 구글이 추구하는 바는 그것과 연결된 광고일 것이다.
어쩌면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달탐사관련 프로젝트도 광고가 고려되어 있을 수도 있다. ^^

결국, 구글은 광고가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 초석에는 철저히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플랫폼 전략이 있다.

과거 MS의 경우에는 자신의 플랫폼(윈도우)에 최대한 많은 Third Party Application들이
붙도록 하여 플랫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1차원적인 플랫폼 전략이었다.

하지만 구글의 경우에는 광고라는 부분이 결합된 2차원적인 플랫폼 전략이다.
서비스적으로는 MS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플랫폼을 공개하고
수많은 Third Party들이 그것을 활용하여 개발을 하도록 한다.
광고적인 면에 있어서는 보다 많은 광고주, 퍼블리셔, 그리고 다양한 매체와 방식의 광고를 확보함으로써
광고주입장에서는 자신의 광고가 실려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퍼블리셔들을 많이 만나고
한곳에서 여러 다양한 매체와 방식의 광고를 집행 및 관리할 수 있다.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광고주가 많음으로 인해 자신의 페이지에서
이용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적절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적인 차원과 광고적인 차원이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글은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런 모든 부분의 정보들이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통합되고 그러한 정보가 광고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정말 무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현재 큰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광고주를 잡아서도 퍼블리셔를 잡아서도 Third Party를 잡아서도가 아니라
검색을 이용하는 검색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플랫폼 전략이 어느정도 발휘된 부분으로는 AdSense가 있다.
하지만 AdSense는 구글 전체수익의 1/3이 채 안되고
AdSense라는 문맥광고가 배너광고에 비해 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었던 부분,
즉 플랫폼의 효과가 아니라 AdSense상품 자체의 효과가 발휘된 부분으로 인해
AdSense의 핵심 이해관계자인 퍼블리셔들이 선택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따라서 아직 구글의 광고OS, 광고플랫폼 전략은 한참 진행중이다.

하지만 넓게보면 결국 광고시장은 크게 아래의 세가지 요소에 의해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글의 진행방향은 일정부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광고시장의 Key Success Factor
* 저도 광고를 전문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양해바랍니다.

1. Effectiveness

매체가 되었든 방식이 되었든 그 광고의 효과가 탁월하다면 광고주들은 그 광고를 구매할 것이다.

2. Scope

마케터들은 수많은 매체와 퍼블리셔에서 자신의 마케팅 활동을 관리하고 측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곳에서 다양한 매체, 다양한 방식의 광고를 통합적으로 집행, 관리 및 측정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렇게 다양한 매체, 다양한 방식을 통한 일관된 광고가 그 효과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한다.
마케팅에서 얘기하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와 같은 얘기다.
또한 Bundling을 통한 경쟁도 가능하다.

3. Scale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효과가 아니라 보다 적절한 퍼블리셔 혹은 광고의 선택에 의한 효과라는
측면에서는 당연히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그러한 효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광고재고가 많을 경우, 가격경쟁에서 보다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구글은 1번을 통해 현재 시장을 장악했지만
2번과 3번을 갖추면서 점점 그 영역과 능력을 확장하려고 있다.

무엇보다 정보가 남는 디지털 정보시대에는
Scope와 Scale이 갖춰지면 그 사이에 이뤄지는 정보의 교류로 인해
1번, 즉, 효과 그 자체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렇다면 MS는 왜 야후를 인수하려고 하는가?

지난 2월 1일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가 야후 이사회에 보낸 메일에서
스티브 발머는 MS와 야후가 합병을 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4가지 분야로 나눴다.

1. 규모의 경제
2. 향상된 R&D능력
3. 향상된 운영효율
4. 새롭게 기대되는 사용자 경험분야와 관련해서 결합된 우수한 능력(비디오, 모바일, 소셜미디어등)

3번은 통폐합에 따른 비용절감이 주된 내용이다.
중요한 부분이지만 결정적인 내용은 아닐 것이다.
2번과 4번의 경우는 사실 '가능성'에 중점을 둔 부분이다.
빌게이츠의 경우, 한 인터뷰에서 야후 인수에 있어 야후의 우수한 사람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수에 있어서, 특히 이런 대규모 인수에 있어서는
조금 더 명백하고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가치 거래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1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고자 한다.

MS Platforms & Services의 President인 Kevin Johnson이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중에
MS와 야후가 결합했을 때 좋은 점의 하나로 광고주와 퍼블리셔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검색과 비검색광고 재고를 결합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통합된 광고 플랫폼을 통해 마케터들의 혼란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스티브 발머 본인의 얘기를 들어보자.
최근에 있었던 MIX '08에서 스티브 발머는 가이 카와사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가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강해지기 위해서는 검색에서 강해져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야후는 우리가 최소한의 경쟁력있는 규모를 확보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규모의 가치에 대해 얘기했다.

'규모는 검색시장에 있어 중요한 장점입니다.
 검색이용자와 쿼리가 많을수록 광고주를 많이 확보할 수 있고
 광고주가 많을수록 검색단가가 올라가며 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은 다시 검색능력 향상에 재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주가 많을수록 검색결과 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는 적절한 광고를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검색의 경우, 광고는 컨텐츠의 일부이며 현재로써는 어떤 특정 키워드에 대해
 구글이 삽입할 수 있는 적절한 광고풀이 우리나 야후에 비해 많습니다.'

결국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검색분야에서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MS는 왜 온라인 광고시장에 집중하려고 하는가?

MS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 세부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자료를 살펴본바로는 MS의 비즈니스가 너무 윈도우와 오피스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물론 서버시장이나 개발환경 시장도 큰 한축을 차지하나
윈도우와 오피스가 없는 MS를 상상하긴 힘들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있어서도 MS는 SAP와 오러클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듯이
사람들의 디저털 생활은 점점 더 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웹의 연결적 특성, 미디어적인 특성상
유료로 뭔가를 판매하고 통제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구글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오피스 제품을 웹상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MIT의 경영교수인 Michael Cusamano는 Yahoo 인수로 인한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MS가 가장 잘하는 것,
즉, 기업에 소프트웨어를 파는 것에 집중해서
차라리 SAP를 인수하라고 한다.

또한 RBC 캐피털의 분석가인 Robert Breza는 그 돈으로 차라리
Salesforce와 같은 기업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Facebook과 같은 SNS를 사라고 한다.

반면 ZDNet의 Dan Farber는
결국 MS가 미래의 디지털 생활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Yahoo를 인수하는 모험을 감수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SAP를 인수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명확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웹과 수많은 일반이용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구글은 여전히 MS에겐 큰 위협상대가 될 것이며
디지털 생활의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왕좌를 내줘야 할 지도 모른다.

Salesforce와 Facebook을 인수하는 것은
야후인수에 비해 작지만 쏠쏠한 인수거래가 될 지도 모르지만
그 효과의 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 정보활용을 하든
그러한 디지털 생활에 있어 핵심적인 인프라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MS의 목표일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디지털 생활의 기반은 웹이 될 것이다.
웹에서의 수익은 인터넷 광고가 대세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수익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면
인터넷에서는 경쟁력있는 광고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다른 신경제의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광고도 네트워크 효과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아마도 MS는 이러한 판단을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다가오는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런 판단은 점점 공고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MS는 2005년에 P2P 협업솔루션 회사인 Groove Networks를 인수하면서
창업자인 Ray Ozzie를 빌게이츠의 후임 Chief Software Architect로 영입했다.

Ray Ozzie는 소프트웨어 사용성의 장벽을 깨는 것을 자신의 주된 업무로 해왔던 사람이라고 한다.
Lotus Notes에서도 그렇고 Groove Networks에서도 주요 관심사는 시스템의 '동기화'에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혹은 어떤 기기간에도 'seamless'하게 정보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MS의 목표였기때문에 Ray Ozzie의 경력과 쌓아온 능력은 앞으로의 MS를 이끄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은 Ozzie는 인터넷의 흐름과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결국 미래의 정보활용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이 매우 거대한 흐름이고 중요하긴 하나
클라이언트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기때문에
두가지가 잘 결합된 형태를 미래의 모습으로 그렸다.

반면 스티브 발머는 인터넷 광고에 있어 검색광고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체적인 검색광고 플랫폼인 adCenter를 2006년에 구축한다.
그전까지 야후 오버츄어의 서비스를 이용하던 MS는 계약이 만료된 2006년 6월 이후에는
adCenter를 통해 검색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를 집행했다.
그리고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검색기술 향상에 힘썼다.

한편, 구글에 인수된 DoubleClick은 (아직 EU의 승인이 남아있긴하나)
원래 MS가 인수를 시도하던 업체였다.
2조원대에서 인수가액을 협상하고 있었는데 구글에서 3조원대에 갑자기 인수를 성사시켜
MS는 뒤통수를 크게 맞은 꼴이 되었다.

그 후 MS는 DoubleClick과 유사한 aQuantive를 6조원에 인수한다.
aQuantive의 인수가액이 당시 주가에 85% 프리미엄을 얹어서 이뤄지는등
구글의 DoubleClick 인수에 대한 대응으로 다소 서둘러서 이뤄지지 않았나 예상한다.

그 후, MS는 DoubleClick 인수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함인지
Digg와의 광고계약 체결이나 Facebook과의 광고계약 체결에 있어
구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구글을 제치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성공들은 아직까지 구글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무엇보다 나름대로 공들여온 검색강화는 여전히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따라서 검색광고에 필요한 '규모'도 여전히 갖추지 못했다.

이미 현존하는 시장에서도 앞서 나간 구글이지만
비디오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심지어 모바일이라는 미래의 성장시장에서도
준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구글에 많은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생각은 최근 스티브 발머가 한 얘기속에도 잘 녹아있다.

'제 생각에 이 산업에서 위대한 기업들은 끊임없이 (주류시장으로) 전진하거나
 아니면 아예 밀려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시장에서 주요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열망과 끈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멉니다.'

MS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기전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마침 예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야후의 주가가 4년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인수에 적절한 시기가 찾아왔다고 MS의 임원들은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후의 상황

제리 양을 비롯한 야후의 고위임원들은 야후가 MS에 인수되는 것이 매우 아쉬울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자신이 10년넘게 키워온 회사를 적대적 인수에 의해 넘기고 싶겠는가?
또한 작년 여름에 CEO로 재취임한 제리양의 경우, 더더욱 아직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이번 인수의 결론은 야후의 주주들에게 달려있다.
야후는 최근 MS의 위임장 대결을 연장하기 위해
주주들의 이사선임 데드라인을 3월 14일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의 열흘 후로 변경했다.
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으며
야후가 법적용을 받는 Delaware주의 법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일은 작년 주주총회일로부터 1년내에 이뤄지면 되므로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았다고 한다.
* 올해 여름이나 가을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현 야후 이사회는 MS의 인수를 피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아보고
현 주주들을 설득할 방법도 찾아보겠지만
현재의 주주구성으로는 MS의 인수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야후 주식의 70% 이상은 펀드와 같은 기관투자단체이며
이들은 모험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야후의 주식은 인터넷주의 특성상 다른 산업의 주식들에 비해
높게 평가되어 있는 상태이며 현 수준에서 MS가 제시한 가격을 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안에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또한 현재 주식가격이 낮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면
MS의 인수제안이 저평가되었다는 야후 이사회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으나
실적이 다소 하락추세에 있고 앞으로 눈에 보이는 실적을 확실히 개선할 수 있는
명백한 수익동력이 확인되지 않기에 그럴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런 이유로 야후는 7개 주주단체로부터 MS의 인수 거부를
주주이익에 반하는 행위로 보고 야후 이사회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야후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다.
특히, 구글과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야후는 현금보유고만 2조원이 넘고
당기순이익도 몇 천억원씩 된다.
물론 돈되는 검색광고에 있어서는 구글에 계속적으로 밀리고 있는 형편이지만
퍼블리셔로써의 야후의 가치는 세계 최고이며 따라서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야후를 구글의 경쟁자가 아닌 다른 시장의 플레이어로 본다면
야후는 아직도 매우 훌륭한 인터넷 서비스업체라고 본다.

결국 지금의 MS의 야후인수는
특히, 야후 입장에서는 이것이 본질적인 비즈니스에 따른 어떤 결과물이 아니라
주식시장과 펀드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산물이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야후로서는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출발하고 있었던 차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구글에게 인터넷의 패권을 넘겨준 야후는 그 이후로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수익과 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사실 여전히 트래픽의 숫자로 보면 야후는 구글을 상당히 많은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또한 체류시간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야후의 트래픽이 훨씬 길 것으로 예상한다.
메일사용자수도 여전히 야후가 앞서 있으며
이용되는 주요서비스의 가지수나 범위도 야후가 훨씬 많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수익'에 있어서는 구글에 많이 밀리는 형국이다.
검색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이전 CEO였던 헐리우드 미디어분야 출신의 테리 시멜은 인터넷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야후를 '미디어'기업으로 키우고자 했다.
물론 야후가 '미디어'기업이 되는 것 그 자체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구글도 지금은 점점 '미디어'기업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검색이 이렇게 큰 파급효과를 내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또한 오버츄어 인수라는 적절한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인터넷의 특성에 익숙하지 않아서였는지
심지어 과거 헐리우드에서 알았던 유명 제작자를 끌어들여와
자체 컨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었다고 한다.
또한 그와 가까이 일하던 외부 인터넷 전문가들은 그가
인터넷 분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고 종종 얘기하고 다녔다고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구글의 실적성장세가 두드려져서인지
시멜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변화를 추구했다.
특히 이전과 달리 UGC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네이버 지식인을 본뜬
Yahoo Answers와 같은 서비스도 내놓았다.

또한 야후의 검색광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파나마 검색광고플랫폼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그 주요내용은 야후의 경우, 구글에 비해
제공되는 광고가 검색키워드와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술적 개선이었다.

야후의 파나마는 실질적으로 어느정도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미 이용자들의 구글검색에 대한 충성도가 너무 높아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어떤 조사에 따르면
구글검색, 야후검색, MS검색 모두를 비교해 본 결과
그 결과 자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검색에 대한 브랜드 호감도와 습관등이 이용자 사이에 자리잡았기에
이용자의 사용행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약적인 검색기능의 개선이나
다른 획기적인 방법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검색광고외에도 디스플레이 광고에 있어
야후 또한 DoubleClick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구글에 밀려 실패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퍼블리셔와 광고주의 중개네트워크인
Right Media를 약 6,000억원에 인수했다.
RightMedia는 광고 재고의 오픈마켓으로
광고주들이 실시간으로 광고 재고에 대해 입찰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Right Media를 인수하면서 테리 시멜은 Right Media와 같은
오픈된 광고중개 네트워크가 구글과 같은 닫힌 광고네트워크에 비해
퍼블리셔와 광고주 모두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DoubleClick과 유사한 행동기반 광고 제공 전문업체인 Blue Lithium을
약 3,000억원에 추가인수했다.
Blue Lithium은 현재 야후가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광고의 최적화를 위해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페이스북을 2006년에 1조원에 인수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페이스북 내부적으로는 2조원 이상이면 팔려고 했다고 한다.)

이런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글과의 벌어지는 갭을 따라잡지 못해
테리 시멜은 2007년 사임하게 되고 창업자였던 제리 양이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야후의 CFO이자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야후의 광고관련 분야의 총괄자였던
수잔 데커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수잔 데커는 실질적으로 Right Media 인수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 그녀는 워렌 버펫의 회사인 Berkshire Hathaway의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또한 데커는 야후가 자체 사이트에서만 광고를 하는 전략에서 탈피해서
다른 사이트의 디스플레이 광고를 중개하고 제공하는 확장전략에도 중심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러한 결과로 이베이, 컴캐스트, AT&T, Cars.com등과 다년간의 광고계약을 체결했고
600여개의 신문사로 이루어진 컨소시엄과 포괄적인 광고 및 컨텐츠 유통 제휴계약도 맺게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다 많은 외부업체와의 연결을 통한 다양한 효과를 누리고
야후의 많은 트래픽을 수익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로 판단된다.
가령 신문 컨소시엄과의 계약의 경우,
신문사의 구인 및 구직광고란을 트래픽이 많은 야후 HotJobs를 통해 판매한다.
또한 신문사와 야후는 서로 뉴스를 공유하면서
신문사를 통해 야후의 광고를 판매하고
야후를 통해 신문사의 광고를 판매하는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광고제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 AdSense for Paper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제리양과 수잔 데커는 각자의 자리에 자리를 잡으면서 야후의 미래전략을 크게 3가지로 잡았다.

1. 인터넷의 시작 포인트 되기
2. 광고주들의 Must Buy 서비스 되기
3. 야후를 third party 개발자들과 퍼블리셔들에게 보다 더 오픈하기

그리고 이러한 전략하에 최근에 있었던 움직임들은 아래와 같다.

Yahoo oneConnect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각종 소셜 애플리케이션과 메시지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휴대폰 주소록, 야후 주소록 그리고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친구들을
  모바일에서 통합할 수 있고 현재 접속상태, 메시지 주고 받기, 그리고
  각종 활동에 대한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떠오르는 모바일에서 시작포인트가 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생각된다.
Yahoo Open Search Platform
- 야후의 검색결과에 각 서비스 사업자들이 추가적으로 관련내용을 추가하는 형태이다.
  가령, 야후 검색에서 어떤 음식점을 입력했을 때 나타나는 검색결과에
  local business review 전문업체이자 야후 오픈서치 플랫폼 파느터인 Yelp는
  보유하고 있는 해당 음식점의 사진과 리뷰를
  자신의 사이트 링크에 추가할 수 있는 형식이다.
  검색의 일부를 Third Party에 개방하면서 검색결과를 향상시키고 그 결과를 통해
  인터넷의 시작 포인트 되기라는 목적도 달성하고자 하는 것 같다.
Yahoo Go 3.0
- 야후는 자신들의 모바일 플랫폼도 Third Party를 위해 개방했다.
Zimbra 약 3,500억원에 인수
- 협업기능이 포함된 온오프라인 메일/캘린더 프로그램으로
  구글에 대응하여 웹오피스 시장에 있어 좋은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Yahoo Life
- 아직 개념적인 내용으로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를 바탕으로
  사회관계 구조를 확립한 후, 그러한 구조 및 맥락위에서 야후 자체 서비스 및
  Third Party 애플리케이션의 매쉬업등 유용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이용가능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의 Open Social이나 페이스북의 F8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동안 누누히 얘기되왔던 SNS의 기초블럭으로써의 메일과 IM의 활용개념이며
  메일 및 IM에 있어 최대사용자를 가진 야후가 시도해볼만한 내용일 것이다.
  특히, MySpace와 Facebook의 등장과 인수실패로 야후가 해볼만했던
  SNS 시장을 만회하려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의욕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SNS가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을 갉아먹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너무 추상적이고 광의적인 개념보다는 작지만 정교한 시나리오가 더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 Hadoop 도입
  Hadoop은 구글의 MapReduce와 File System의 오픈소스 지현이며
  대용량 분산처리가 필요한 일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야후는 검색처리 속도 향상을 위해 자사의 기술대신 Hadoop을 도입했다고 한다.
  다시 검색에 있어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APEX(Advertiser Publisher Exchange)
- 최근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에서 수잔 데커가 발표한 야후의 새로운 광고시스템/플랫폼으로
  기존의 광고시스템에 최근 야후가 체결한 광고관련 인수들 그리고 자사에서 제작한 다른 시스템들을
  모두 통합한 것이라고 한다.
  데커는 이 광고시스템이 인터넷 광고산업을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것을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내용은 야후가 광고 제공(Ad Serving)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즉, 광고를 이용자의 컴퓨터에 쏴주고 더 중요하게 광고와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행동기반 광고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즉 여태까지 야후는 자사의 사이트내에서 이루어진 이용자의 행동은 모니터를 했으나
  이제는 타 사이트에서의 행동까지 그 영역을 넓히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의 DoubleClick, MS의 aQuantive 그리고 AOL에서 인수한 TACODA와
  직접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는 뜻을 의미한다.
  사실, 야후의 이러한 시도는 Right Media와 Blue Lithium 인수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Right Media와 Blue Lithium에서 해왔던 내용을 야후와 야후 파트너 사이트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련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시킨다는 내용이다.
 
  그외에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데커는 말을 아꼈으며 해당 플랫폼의 서비스는
  몇 년동안 여러 차례의 릴리스를 통해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APEX는 야후와 야후외 사이트의 장점, 특히 많은 트래픽과 그 트래픽으로 얻은 정보를 활용하고
  다양한 광고매체 및 방식을 포함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마케터들의 광고집행 및 관리의 복잡성을 많이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야후내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APEX의 또 다른 주요 장점중 하나는
  퍼블리셔들이 보다 많은 광고재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지역신문의 경우, 자사의 신문에 게재될 수 있는 광고를 판매함과 동시에
  해당지역에 관련있는 방문자가 야후내외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에도 광고가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광고상품도 같이 판매하게 되는 식이다.
  신문사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좋고
  광고주 입장에서는 한번에 보다 많은 연관성있는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고 관리할 수 있어 좋고
  야후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광고주와 퍼블리셔들을 끌어모을 수 있고
  크로스 셀링을 통해 보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광고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좋다.
  물론 종합적인 수지타산은 계산해봐야 되겠지만 말이다.
 
  또한 작년 가을에 체결했던 WebMD(건강정보사이트)와의 내용을 살펴보면
  야후가 추진하고 있는 행동기반의 광고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용자가 WebMD를 접속한 후, 야후 사이트에 방문하게 되면
  야후에서는 야후의 원래 계획된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WebMD의 광고가 나오며 따라서 더 높은 단가를 받는 방식이다.
  기존의 광고네트워크가 퍼블리셔의 광고재고중 안 팔린 것을 모아서 재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이러한 모델은 퍼블리셔의 모델을 야후에서 보여주는 형식이다.
  단가가 같다면 이러한 모델은 성립할 수 없겠지만
  광고의 효과 차이로 인해 단가가 높아지고
  그 금액중 야후가 차지하는 마진이 기존의 광고단가에 비해 높다면
  야후는 광고수익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야후의 상시적인 트래픽을 활용하려는 많은
  퍼블리셔들을 확보함으로써 광고 제공을 통해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동시에 야후 광고플랫폼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야후가 바로 구글의 검색광고의 아성을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이전까지 활용하지 못했던 야후 자체의 트래픽과 정보, 그리고 서비스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야후 자체를 재점화시키고 수익과 연결해나간다면
다소간의 성과는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현재 시점에서 야후가 MS에 인수되는 것은
특히 제리양에게 있어서는 매우 피하고 싶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MS가 야후를 인수하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로서의 내용으로는 MS가 야후를 인수함으로써
구글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목표달성은
'가능성'만을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MS가 야후를 인수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해가 되고
MS로써는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물론 MS입장에서는 오픈소스가 점점 강력해지는 시대에
 야후의 뛰어난 오픈소스관련 인력을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다.)

반면 비즈니스 그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야후입장에서는 MS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인다.
물론 막대한 자본과 훌륭한 기술인력들은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말이다.

MS가 야후와 결합한다면 MS의 말대로
구글에 대항하는 의미있는 2인지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구글의 검색지배력을 뒤집을 수 있는 답은 현재로써는 없어보인다.
어떻게 보면 구글의 검색지배력은 기술력을 떠나서 이용자의 습관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생기는 것일수도 있다.
이렇게 고착화된 시장을 뒤집으려면 엄청난 기술적 향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반면 MS가 시도해볼 수 있는 부분은 검색에 있어서는 의미있는 2인자로 남으면서
야후의 APEX처럼 야후와 MS의 막대한 트래픽 및 그에 따른 정보를 활용한
강력한 통합 광고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검색광고외의 광고분야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궁극적으로 검색광고 분야도 갉아가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물론 구글이 비디오등 성장이 기대되는 다수의 광고분야에서 좋은 위치를 확보했기에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또한 팀 오라일리가 얘기하는 것처럼
이미 많은 정보 및 트래팩을 가지고 있는 야후와 MS의 애플리케이션들에서
미래의 웹OS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주요 정보자산(위치, 아이덴티티, 검색)을 찾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고 그것을 수익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Ray Ozzie가 야후인수에 대해 얘기했던 부분도 이와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삶, 비즈니스 그리고 우리 사회도 모두 웹을 통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야후는 이 분야에 있어 대규모의 매력적인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두 훌륭한 팀의 결합은 혼자만으로는 하지 못하는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3가지 모두가 병행해서 이뤄져야
MS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